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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대회 2연패 달성' 정윤진 감독 "전주고 정말 좋은 팀, 운이 우리에게 있었다" [신세계 이마트배]

정윤진 덕수고 감독이 역전승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덕수고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전주고를 8-5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1985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39회) 이후 39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노린 전주고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이날 덕수고는 선발 매치업에서 열세였다. 8강 경동고전에서 김태형(104구) 4강 경남고전에서 정현우(82구) 카드를 모두 사용, 투수 보호 규정에 따라 '원투 펀치'를 결승전에 기용할 수 없었다. 이와 반대로 전주고는 에이스 정우주를 선발로 예고했다.정우주는 고교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오른손 에이스로 최고 150㎞/h 이르는 빠른 공과 고속 슬라이더가 전매특허. 하지만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운 덕수고는 6회 2사까지 정우주 상대 5점을 뽑아냈다. 3-5로 뒤진 5회 초 1사 2루에서 터진 오시후의 동점 투런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5-5 동점을 만든 덕수고는 7회 초 무사 2루에서 오시후가 다시 한번 장타(2루타)를 터트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이어 추가 2득점하며 전주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정윤진 감독은 우승을 확정한 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자신 있다'고 했는데 내가 약간 거짓말을 했나 싶었다. 전주고는 (상대하기) 매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들이나 모든 분에게 티를 내면 안 될 거 같아서 그렇게 말씀드렸다. 전주고 정말 좋은 팀이다. 올해 무조건 우승할 거 같은데 (오늘은) 운이 우리에게 있었을 뿐이자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고 상대를 치켜세웠다.이날 덕수고는 김태형과 정현우는 물론이고 임지성까지 투입할 수 없었다. 정윤진 감독은 "투수 3명이 없는 가운데 (선발로 내세운) 유희동이 3~4이닝 해줄 거로 믿었다. 그런데 너무 긴장한 거 같더라. 볼넷을 내줘서 뺀 게 아니라 너무 긴장해서 내렸다"며 "이어 이지승과 김영빈이 던져줬는데 김영빈이 생각 외로 너무 잘했다. 정말 감사하다. 오늘의 MVP는 김영빈"이라고 말했다. 덕수고는 선발 유희동이 1회 선두타자 임준현을 볼넷, 2번 성민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자 무사 1,2루에서 바로 불펜을 가동했다. 이지승이 3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3실점, 김영빈이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하며 역전승의 기틀을 마련했다. "수명이 1년씩 단축하는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떤 정윤진 감독은 "오시후는 프로에 진출하면 우리나라 왼손 타자 중 손꼽히는 타자가 될 거 같다"며 "(어렵게 우승한 만큼) 지금, 이 순간 이후 마음이 편해졌기 때문에 분위기를 즐거운 쪽으로 하겠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의 실력이 늘지 않을까 한다"며 껄껄 웃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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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최강' 덕수고, '원투 펀치' 빼고도 전주고 결승서 제압…대회 2연패 [신세계 이마트배]

덕수고가 고교야구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정윤진 감독이 이끄는 덕수고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에서 전주고를 8-5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1985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39회) 이후 39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노린 전주고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이날 덕수고는 선발 매치업에서 열세였다. 8강 경동고전에서 김태형(104구) 4강 경남고전에서 정현우(82구) 카드를 모두 사용, 투수 보호 규정에 따라 '원투 펀치'를 결승전에 기용할 수 없었다. 이와 반대로 전주고는 에이스 정우주를 선발로 예고했다. 정우주는 고교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오른손 에이스로 최고 150㎞/h 이르는 빠른 공과 고속 슬라이더가 전매특허.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경기 전 "8강과 4강에서 고전했다"며 "정현우와 김태형을 결승전에 못 투입하게 돼 선수단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4회까지는 장군멍군이었다. 먼저 리드를 잡은 건 전주고였다. 1회 말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서영준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덕수고는 2회 초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박한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추격했다. 전주고는 2회 말 2사 2루에서 최윤석의 내야 땅볼을 덕수고 투수 이지승이 1루에 악송구한 틈을 타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덕수고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4회 초 1사 후 상대 연속 실책으로 주자가 걸어 나간 뒤 김태형의 좌전 안타와 상대 폭투로 3-3 동점을 만들었다.전주고는 4회 말 다시 앞섰다. 선두타자 김유빈의 중전 안타에 이어 김서준이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희생번트로 연결한 1사 3루에선 성민수의 2루수 희생플라이로 5-3까지 달아났다. 덕수고의 뒷심은 매서웠다. 5회 초 1사 2루에서 오시후의 투런 홈런으로 단숨에 동점. 7회 초 무사 2루에선 오시후가 다시 한번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번트와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선 엄준상의 희생플라이로 7-5. 8회 초 2사 만루에서 상대 폭투로 쐐기점을 뽑았다. 마운드의 아쉬움을 타격으로 만회했다. 덕수고는 선발 유희동이 1회 말 두 타만 상대하고 강판당하는 악재를 버텼다. 두 번째 투수 이지승이 3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버텼고 그 사이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3번 박준순이 4타수 3안타 2득점, 4번 오시후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전주고는 정우주가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5실점하며 부진, 경기 흐름이 꼬였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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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투에 볼넷, 피홈런까지…'투수 최대어'라던 정우주 결승서 5실점 [신세계 이마트배]

전주고 에이스 정우주(18)가 전국대회 결승에서 부진했다.정우주는 2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 덕수고전에 선발 등판,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7탈삼진 5실점(5자책점)했다. 5-5로 맞선 6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한 투구 규정(105구) 탓에 장현호와 교체됐다.고교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정우주는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고속 슬라이더가 주 무기이다. 경기 전 정윤진 덕수고 감독은 "우주가 좋은 투수지만 우리도 매력 있는 타자가 많다"며 "우주의 빠른 슬라이더에 속지 않고 하이 패스트볼을 조심하면 충분히 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경계했다. 정우주는 여러 면에서 보완점을 남겼다. 2-0으로 앞선 2회 초에는 1사 후 피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박한결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했다. 3-1로 앞선 3회 초에는 1사 1루에서 엄준상의 투수 땅볼을 2루에 악송구했다. 이어 김태형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2실점. 포수 2루 송구 실책으로 만들어진 2사 2·3루 박민석 타석에선 폭투로 추가 실점(3-3)했다. 곧바로 박민석의 헬멧을 강타하는 아찔한 장면까지 연출했다. 배트 헤드가 먼저 돌아갔다고 판단한 심판이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박민석은 응급차에 실려 야구장을 빠져나갔다.정우주는 5회 통한의 피홈런까지 내줬다. 5-3으로 앞선 5회 초 1사 2루에서 오시후에게 우월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다.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 선수단이 그라운드까지 쏟아져 나온 덕수고는 이 홈런 하나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에이스 카드를 계속 밀고 간 전주고는 정우주를 6회에도 마운드 위에 세웠고 아웃카운트 2개를 맡긴 뒤 불펜을 가동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2 17:04
프로야구

결국 KBO리그 아닌 MLB…'최대어' 장현석 결정에 드래프트 판도 바뀐다

장현석(19·마산용마고)이 예상대로 메이저리그(MLB) 도전에 나선다. 최대어인 그의 행보가 결정된 만큼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판도도 크게 바뀔 전망이다.장현석의 매니지먼트 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1일 "장현석이 오랜 고민 끝에 KBO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지 않고 MLB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장현석은 "거취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을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 KBO리그와 메이저리그 모두 꿈꾸던 무대였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면서도 "하지만 세계 최고 무대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열망에 결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올 시즌 고교 졸업생 중 최고 투수로 꼽히는 장현석은 최고 158㎞/h 강속구에 커브, 슬라이더, 스위퍼 등 다양한 구종을 장착한 '완성형' 에이스다. 이미 지난해부터 고교 최대어로 통한 그를 MLB 구단들이 주목했고, 그가 등판한 이번 여름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는 국내외 구단 스카우트들이 총 집결한 바 있다.장현석과 계약할 MLB 구단이 어딘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복수의 구단이 그와 접촉했다고 전해지나 대부분의 구단들이 올해 국제 유망주 계약금을 대부분 소진한 상황. 올해 초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했던 심준석의 전례처럼 장현석 역시 계약금 풀이 리셋되는 내년 초 계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현석의 행보가 결정되면서 KBO리그 구단들도 1라운드 지명을 더 고심하게 됐다. 당초 독보적인 최대어인 장현석이 국내에 남으면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한화 이글스 입단이 유력했으나 그가 빠지면서 두 번째로 꼽히던 황준서(장충고)의 한화행 가능성도 점쳐지게 됐다. 그 외에도 육선엽(장충고) 조대현(강릉고) 전미르(경북고) 등을 고심하던 상위 순번 구단들의 고민도 새로 더해질 전망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1 14:02
야구일반

[IS 목동] '최고 155㎞, 9회에도 154㎞' 장현석 "마지막이니까, 최대한 끌어 쓰고 싶었다"

"내가 던질 수 있는 이날의 마지막 정규 이닝이었다. 이왕 던지는 거 (힘을) 최대한 끌어당겨 쓰고 싶었다."장현석(19·마산용마고)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부를 결정하기 전 마지막 대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장현석은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 장충고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 14탈삼진 사사구 4개 무실점 호투를 기록했다. '고교 최대어'다운 압도적인 호투였으나 장현석 혼자 잘해서는 이길 수 없었다. 용마고는 장현석이 등판하기 전인 1회 2실점했고, 3회 장현석의 견제 실책과 상대 적시타로 한 점을 내줬다. 장현석이 통제하기 힘들었던 이 석 점을 용마고 타선은 쫓아가지 못했고, 결국 용마고는 2-3으로 패하며 올해 청룡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팀은 패배했지만 장현석은 이름값을 충분히 다한 경기였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55㎞/h를 기록, 청룡기 첫 등판 기록한 154㎞/h를 넘는 구위를 선보였다. 장현석을 보기 위해 찾은 국내외 스카우트들을 주목시키기 충분한 수치였다.올 시즌 고교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장현석은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는 대형 유망주다. 고교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상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한다면 '역대급' 몸값을 노릴 수도 있다. 그는 앞서 청룡기 첫 등판 후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는) 대회가 끝나고 결정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용마고가 패하면서 향후 그의 행보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중이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장현석은 "감독님께 끝까지 던지겠다고 했는데, 믿고 올려주신 것 같다"며 "장충고 선수들을 상대로 충분히 잘한 경기라 생각한다. 팀원들 모두 고생했다. 나도 100% 만족은 못하겠지만, 나름 재밌게 잘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이날 최고 구속 155㎞/h를 기록한 그는 스태미나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9회 등판했을 때조차 154㎞/h를 기록, 구위와 체력 모두 '탈고교급'임을 증명했다. 장현석은 "내가 던질 수 있는 이날의 마지막 정규 이닝이었다. 이왕 던지는 거 (힘을) 최대한 끌어당겨 쓰고 싶었다"고 전했다. 다만 관심사를 모으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아직 답을 내리지 않겠다고 했다. 장현석은 "아직 생각 중"이라며 "아마 8월 전에는 결정할 것 같다"고 했다.목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24 16:14
프로야구

'LG 1라운더' 김범석·'캔자스시티' 엄형찬, 이만수 홈런·포수상 수상

고교야구 최고의 포수로 활약했던 김범석(18·경남고)과 엄형찬(18·경기상고)이 올해 이만수 포수·홈런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운영하는 헐크파운데이션은 22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6회 이만수 포수·홈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전 감독은 KBO리그 역대 최고의 포수로 꼽힌다. 1980~90년대 삼성 라이온즈의 주전 포수였던 그는 프로야구 1호 홈런, 최초의 100홈런, 최초의 타자 트리플 크라운 등 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쓴 주인공이었다. 헐크파운데이션은 그런 이 감독의 이름을 따 지난 2017년부터 아마추어 선수를 대상으로 홈런과 포수 부문에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 홈런상 수상자는 경남고 포수 김범석이 뽑혔다. 올해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25경기 타율 0.337(83타수 28안타) 10홈런 31타점을 올린 김범석은 2022 KBO 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에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된 바 있다. 고교야구가 나무 배트를 사용한 후 10홈런 이상을 기록한 건 김범석이 처음이다. 당시 차명석 LG 단장은 "김범석이라서 뽑았다. 한국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범석은 수상 후 "이만수 감독님처럼 좋은 포수가 돼 프로에서 홈런왕에 오르고, 골든글러브도 차지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한편 포수상 부문은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한 엄형찬이 수상자로 뽑혔다. 엄형찬은 공수를 겸비한 포수로 평가받는다. 올해 타율 0.390(82타수 32안타) 3홈런 30타점으로 활약했다. 김범석과 함께 올해 드래프트 포수 최대어로 여겨졌지만, KBO리그 대신 미국 진출을 선택했다. 엄형찬은 아버지를 이은 프로야구 2세 선수기도 하다. 엄형찬의 부친인 엄종수 경기상고 배터리 코치 역시 포수 출신이다. 한화 이글스와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선수로 뛰었다. 엄형찬은 지난 7월 캔자스시티와 계약하며 부자가 모두 포수로 미국 무대에 진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엄형찬은 수상 후 "미국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수상자 김범석과 엄형찬은 상금 100만원과 400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부상으로 받았다. 한편 올해 시상식으로 이만수 포수·홈런상 수상자는 총 12명으로 늘었다. 세광고 김형준(NC 다이노스), 신일고 김도환(삼성), 유신고 강현우(KT 위즈), 장안고 손성빈(롯데 자이언츠), 순천효천고 허인서(한화)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포수상을 받았다. 또 경남고 한동희(롯데), 천안북일고 변우혁(KIA 타이거즈), 야탑고 안인산(NC), 천안북일고 박찬혁(키움 히어로즈), 서울고 조세진(롯데)이 역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차례로 홈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수상 후 국외 리그에서 뛰는 건 엄형찬이 처음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22 15:09
프로야구

[IS 이슈] "김민석보다 더 잘한다" 김범석, 드래프트 판 흔든다

포수 김범석(18·경남고)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판을 흔들 기세다. 김범석은 오는 15일 열리는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상위 지명 후보다. 당초 1라운드 중·하위권 지명이 예상됐지만,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소집된 청소년 대표팀에서 재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는 기존 1차 지명과 2차 지명이 통합된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1라운드 지명 후보라는 건 '전국구 유망주'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수성도 있는데 지금 대표팀에 가서 너무 잘하고 있다. 김민석(휘문고)보다 김범석이 더 잘한다는 얘기도 나온다"며 "현재 상황에서는 김범석이 야수 랭킹 1위가 아닐까 싶다. 포수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은 선수가 아닌데 이 정도 하면 프로 입단 후 더 발전할 수 있다. 플레이 자체가 튀지 않고 충실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민석은 올 시즌 고교리그에서 타율 0.565(62타수 35안타)를 기록 중이다. 유격수 최대어로 야수 중 가장 빠르게 호명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김범석이 혼전 양상을 만들었다. 김범석의 올 시즌 고교리그 성적은 타율 0.342(79타수 27안타) 9홈런 30타점이다. 장타율(0.747)과 출루율(0.477)을 합한 OPS가 1.224에 이른다. 고교야구 주말리그 후반기(부산·제주권) 홈런상과 타점상, 타격상을 싹쓸이했다. 한 아마야구 관계자는 "포수라는 포지션을 떠나서 최근 한 시즌 홈런 9개를 때린 선수를 찾기 어렵다. 김범석은 지난해 내야를 비롯해 여러 포지션을 맡았다. 포수를 전담으로 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그래서 더 놀랍다"고 평가했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포수는 귀한 자원이다. 지난 7월 초 경기상고 포수 엄형찬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 구단과 계약하면서 드래프트 불참이 확정됐다. 고교 포수 랭킹 1, 2위를 다투던 엄형찬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김범석의 가치가 급상승했다. 조심스럽게 1라운드 상위 지명이 점쳐지던 투수 김유성(고려대)의 상황이 복잡하기 맞물리는 것도 김범석에게는 나쁘지 않다. 고교 시절 학교폭력(학폭) 이슈가 있었던 김유성은 구단들이 지명을 고민하는 선수다. "학폭만 아니면 1라운드 최상위 지명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선린인터넷고 동기' 이영하(두산 베어스)와 김대현(LG 트윈스)이 고등학교 시절 연루된 학폭 문제로 불구속기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단들이 지명을 꺼리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관심이 쏠리는 건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이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지난해 리그 순위 역순으로 한화→KIA 타이거즈→롯데→NC 다이노스가 1라운드 전체 1~4번 지명권을 행사한다. '고교 최대어' 심준석(덕수고)의 MLB 진출 선언으로 한화와 KIA는 김서현(서울고)과 윤영철(충암고) 지명으로 굳어졌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진 롯데는 경남권 투수 최고 유망주 신영우(경남고)와 함께 김범석 등을 두루 고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포수 포지션이 취약한 팀 사정상 김범석을 선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B 구단 운영팀장은 "(롯데의 연고 구단인) 경남고에 좋은 픽이 있는데 이걸 무시하기 쉽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김범석 지명을 두고)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07 00:03
야구일반

[IS 피플]드래프트 최대어 김서현 "강백호 형, 삼진 잡을 자신 있습니다"

최대어가 누군지 분명해졌다. 서울고 오른손 투수 김서현(18)이 압도적인 광속구를 바탕으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 자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6일 자정 2023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마감했다. 야구계의 시선은 신청한 선수가 아닌 신청하지 않은 이, 심준석(덕수고)에게 쏠렸다. 1학년 때부터 최대어로 기대받았던 그는 신청 기한 막판까지 고민 끝에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해 드래프트 불참을 결정했다. 심준석의 결정과 별개로, 올 시즌 고교야구를 지배한 실질적인 최대어는 김서현으로 평가받았다. 스리쿼터로 투구하는 김서현은 최고 시속 156㎞의 강속구를 뿌린다. 직구 스피드는 심준석(최고 시속 157㎞)보다 조금 못 미쳤지만, 투수로서 완성도는 더 높다는 평이다. 직구 제구는 물론 최고 시속 146㎞의 스플리터와 커브, 체인지업까지 다양한 구종을 능숙하게 다뤄낸다. 덕분에 김서현은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2일 기준으로 올해 17경기에 등판한 그는 52와 3분의 1이닝 3승 3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 중이다. 한 아마야구 관계자는 "심준석이나 김서현은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어나더 레벨'이다. 타고난 재능이 다르다. (잠재력이) 터졌을 때 수준 차이가 클 수 있다"고 전했다. 김서현에게 빅리그 진출의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 7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충암고와의 경기에서 KBO리그 구단은 물론 10여 명의 MLB 스카우트를 앞에 두고 김서현은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스카우트의 스피드건에 찍힌 최고 구속은 96마일(시속 154.5㎞)이었다. MLB 구단의 구애도 있었지만, 김서현은 KBO리그에 남는 길을 선택했다. 18일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가 열린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만난 김서현은 "한국에서 먼저 성공하고 나서 미국에 가고 싶었다. 한국에서 내 기량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구위에 관해 묻자 질문에 그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구속이 시속 14㎞ 정도가 증가해 140㎞대 중반까지 늘었다. 실전에서 특별히 구속이나 제구를 의식하지는 않는다. 아직은 그저 한가운데만 보고 던지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구속보다 맘에 드는 건 평균자책점이다. "올 시즌 스탯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평균자책점을 낮춘 데에는 야수들의 도움이 가장 컸다"고 말한 그는 "작년(평균자책점 1.71)보다 더 떨어뜨렸고, 경기 운영 능력이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다. 2학년 때만 해도 경기 운영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 상황마다 투구를 어떻게 하고, 플레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올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김서현의 팔 각도는 스리쿼터와 사이드암을 오간다. 피칭 중 릴리스포인트가 높아지기도, 낮아지기도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자연스럽게' 던지기 위해서다. 김서현은 "유정민 서울고 감독님의 철학이 '선수가 원하는 투구 폼, 자기 밸런스에 맞는 투구 폼을 존중하는 것'이다"며 "긴 이닝을 던질 때 팔을 조금씩 낮추는 게 내 밸런스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눈앞까지 다가온 프로 무대.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는 고교 선배인 '야구 천재' 강백호(23·KT 위즈)다. "강백호 형을 삼진으로 잡아낼 자신이 있다"고 한 김서현은 "남은 고교 경기에서도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24 07:20
프로야구

[IS 포커스]강속구 시대의 역설..스피드만으로는 못 이긴다

KBO리그에서 시속 160㎞는 '꿈의 구속'이 더는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유입된 강속구 유망주들 덕분이다.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과 고우석(24·LG 트윈스)은 KBO리그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이후 입단한 조요한(22·SSG 랜더스) 장재영(20·키움) 문동주(19·한화 이글스) 등도 시속 155㎞ 이상의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 안우진은 선발로 풀 시즌을 소화하면서도 최고 시속 159㎞의 속구를 던지고 있고, 조요한은 비공인 기록으로 시속 160㎞를 찍었다. 이들이 끝이 아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는 심준석(덕수고)은 이번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최고 시속 157㎞, 김서현(서울고)은 최고 시속 156㎞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야구에도 '강속구의 시대'가 열렸다. 그러나 이들 직구에 대한 평가는 팬들의 기대와는 약간 다르다. 구속은 인정받았지만,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도 함께 따라온다. 고교 리그 때부터 이들은 직구로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고, 프로 입단 후에도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의 공이 이른바 '돌직구'가 아니라 가벼워 보인다는 의구심이 팬들 사이에서 나온 이유다. 고우석 역시 임팩트 있는 피홈런을 수차례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블론 세이브만 7번을 기록했다. 피홈런 3개는 시속 152㎞·154㎞·155㎞의 강속구를 던지다 맞았다. '가벼운 강속구'에 대한 의견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갈린다. 선수 육성 전문가로 꼽히는 최원호 한화 퓨처스(2군)팀 감독은 공의 움직임(무브먼트)이 구위를 만든다고 주장했다. 최 감독은 "'공이 가볍다’는 평가는 수치로 정형화할 수 없다. 선수 입장에서 직접 그 공을 쳐보거나 받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속이 빠르면 유리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그건 타자가 준비하고 반응하는 과정에서 불리할 뿐이다. 절대적인 건 아니다”라며 “결국 공 끝의 무브먼트에서 경쟁력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가설도 있다. KBO리그 A구단의 전력분석원은 "시속 150㎞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가 그만큼 고교 야구에 많아졌기 때문이다. 시속 155㎞를 던지는 투수들도 있지만, 숫자만큼의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긴 어렵다"고 바라봤다. B구단 전력분석원은 “시속 150㎞든, 시속 160㎞든 직구만 던지면 타자에게 익숙해지는 게 순리다. 강속구가 공략당하는 건 직구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본다”고 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무브먼트나 회전이 문제인 경우는 드물다"고 답했다. 투구 폼에서 오는 효과라는 주장도 있다. 메이저리그(MLB) C구단의 한 국내 스카우트는 “고교야구 경기를 실제 관찰해보면 '직구가 가벼운' 투수들이 실제로 있다. 다만 분석원들 말처럼 스핀 데이터(회전수)가 차이가 커서 그런 건 아니다"라며 "직구가 투심 패스트볼이나 커터(컷패스트볼) 성격을 띨 때가 있다. 그러면 회전 효율이 낮아져 타자의 시각에서 가벼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흔하진 않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익스텐션(투수의 보폭)이 짧거나 팔 동작에서 디셉션이 약한 경우가 있다. 그러면 타자가 투구를 오래 볼 수 있어 공이 가볍다고 느끼기도 한다. 문동주는 스트라이드가 짧아 익스텐션도 짧다. 투구 과정에서 타자에게 잘 보여 공이 가볍게 느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MLB의 헌터 그린(신시내티 레즈)도 유사한 사례다. 올 시즌 데뷔한 그린은 선발 투수로 평균 시속 98.7마일(158.8㎞·31일 기준)을 던진다. 이 중 100마일(160.9㎞) 이상 투구가 25.3%(232구)에 달하지만, 직구 피장타율 0.622, 시즌 평균자책점 5.59나 된다. 미국 '베이스볼 아메리카'는 "그린은 뻔한 팔 동작, 직구 각도, 폼으로 던진다. 타자가 예상한 대로다. 익숙한 각도로 날아오니 방망이의 스위트 스폿에 맞는 경우가 잦다"며 "MLB 타자들은 97마일에서 99마일 사이 공을 보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분석했다. 원인이 무엇이든 직구 하나만으로 경쟁력을 갖추기는 쉽지 않다는 결론이다. 직구의 위력을 살릴 길은 변화구와 조합, 즉 '피치 디자인'에 있다. 최원호 감독은 "무브먼트가 없는 직구를 던지는 투수들도 있다. 대신 피치 디자인을 개선하고, 새로운 구종을 통해 무브먼트를 가미하는 방법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8.01 09:48
연예일반

'최강야구', 이건 전쟁이야

‘최강야구’의 ‘최강 몬스터즈’가 고교 5대 전국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야구 명문 덕수고등학교와 첫 공식 경기를 갖는다. 23일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측은 3차 티저 영상과 최강 몬스터즈의 첫 경기를 담은 본편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최강야구’는 프로야구팀에 대적할만한 11번째 구단을 결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전국의 야구 강팀과 대결을 펼치는 야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승엽을 비롯해 박용택, 송승준, 심수창, 장원삼, 유희관, 정성훈, 이택근, 정근우, 서동욱, 정의윤, 이홍구, 한경빈, 윤준호, 류현인까지 최고의 멤버들이 ‘최강 몬스터즈’라는 이름으로 활약을 예고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3차 티저 영상에는 첫 경기를 대비한 최강 몬스터즈 멤버들의 특훈 장면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현역 시절을 연상케 하는 멤버들의 피지컬은 본격적으로 펼쳐질 최강 몬스터즈의 행보를 더욱 기다려지게 한다. 다음으로 본편 예고 영상 속 최강 몬스터즈는 고교야구 최강 팀인 덕수고등학교와 치열한 경기를 벌이는 모습을 보여 시선을 사로잡는다. 투수 심수창의 비장한 표정을 시작으로 최강 몬스터즈 멤버들의 투타 활약도 잠시, 고교야구 최대어로 불리며 최고구속 157km/h의 강속구를 뿌리는 에이스 투수 심준석의 등장으로 위기에 직면한다. 한껏 기대가 오른 덕수고등학교는 “고등학교 야구의 무서움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당찬 각오까지 드러내며 레전드 선수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기세를 보여준다. 영상 말미, “이거는 그냥 전쟁이야 전쟁”이라는 최강 몬스터즈 멤버의 목소리가 전해지며 이들이 과연 덕수고등학교와의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레전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최강야구’ 첫 방송을 향한 야구 팬들의 관심을 더욱 끌어 올리고 있다. 앞서 공개됐던 티저 영상들을 통해 자신만만한 공약과 포부는 물론이며, 현역 시절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던 선수들의 노력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다줄지 본방송이 더욱 궁금해진다. ‘최강야구’는 오는 6월 6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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